[알페스 뜻] 남자아이돌에 독립운동가까지.. 국민청원 올라와

알페스 뜻

알페스 뜻 BL 뜻 남자아이돌에 독립운동가까지 - 국민청원 올라와

AI인공지능 메신저 이루다의 성적 대화로 시끌시끌한 가운데, 남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한 '알페스' 문화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알페스란? 

‘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은어입니다. 여기서 'Slash'는 동성 커플을 뜻하는 단어이며, 실존하는 남자아이돌을 동성 커플로 엮어서 만든 인터넷 소설을 의미합니다.

 

알페스 예시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팬들이 직접 글을 쓰고, 아이돌이 주인공이 되는 팬픽이나 BL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BL은 Boys Love의 약자로 여성향 만화나 소설, 게임 등의 장르 중 하나로, 이성애 보다는 동성애 소설이 주를 이룹니다. 

 

지금 '알페스'가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실존 인물들을 대상으로 음담패설부터 변태적인 성고문이나 성행위, 성폭행 등 적나라한 표현을 포함하고 있는 소설과 이미지가 많이 유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페스 예시

알페스의 대상이 되는 남자아이돌은 직업군의 특성상, 대부분 평균 연령대가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인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 된 이들이 잘못된 성문화에 노출되면서 받을 고통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알페스 이미지와 소설들은 주로 트위터와 같은 SNS, 여성들이 비중이 높은 여초카페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으며, 심지어 그림을 굿즈로 상품화시켜 판매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알페스 예시

또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는 '독립운동가까지 건들이는 알페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의 내용에는 실존한 독립운동가 이경민과 친일가문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거나,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이토 히로부미와 독립운동가 안중근을 BL로 엮어버리자는 대화가 적혀있습니다.

 

독립운동가 알페스

해당 글의 댓글에는 '누가 공이냐',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쐈으니 공으로 하자' 등 맞장구 치며 그림을 추가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독립운동가 알페스

 

 

급기야 같은 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 작성자는 "남자 연예인이 '알페스' 문화로 인해 성착취를 당하며 성적 노리개가 되어가고 있다", "피해자가 여자이든 남자든 성범죄에 있어서 성역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알페스 국민청원

 

알페스를 국민청원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은 래퍼 손심바로 남자아이돌을 성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소설은 잔인화 성범죄라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손심바 알페스

 

현재 알페스에 대한 기사 및 언급을 막기 위해 카페나 트위터 등에서 조직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알페스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규모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킬 수 있는 글과 말을 유포한 사람은 음란물유포에 해당이 되어 처벌의 대상이 된다" 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반대로 "실제로 해칠만한 의도를 가지고 대상을 향해 직접적인 성폭력이나 성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한 글과 이미지만으로는 처벌하기 어렵다" 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