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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집사

금전수 키우기 물주기 분갈이

 

 

금전수 키우기 물주기 분갈이

금전수 분갈이

저희집 베란다에는 작은 금전수 화분이 하나 있는데 얼마 전에 금전수 분갈이를 했습니다.

돈나무로도 불려서 돈많이 벌라고 식당이나 회사 개업시 축하화분으로 많이 선물하는 아이죠.

 

금전수 분갈이는 이번에 저도 처음이었는데요.  

지금이 사실 금전수 분갈이에 적합한 시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었어요. 

이 금전수는 올해 초쯤에 제가 친정에서 받아온 금전수인데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비를 맞고 부러진 채 버려져 있던 금전수 가지를 주워다가 흙이 담겨있던 빈 화분에 심으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금전수는 죽지 않았지만 문제는 1년이 지났음에도 키가 1도 자라지 않는 거예요. 정말 처음에 꺽꽂이했던 모습 그대로예요ㅎㅎ 원래 금전수가 막 폭풍성장하는 식물은 아니어서 기다려 봤지만 거의 1년이 지나도록 키가 그대로라는건 아무래도 조금 어딘가에 문제가 있겠다 싶어서 분갈이를 하게 됐어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원래 금전수는 빤딱빤딱하고 윤기나는 두꺼운 잎이 건강함의 상징인데, 저희집 금전수는 잎이 얇아서 말리기 직전이예요;; 게다가 너무 말라서 잎맥이라 하나요? 표면이 거칠거칠하답니다ㅠㅠ 

 

조심스럽게 화분에 있는 흙을 파냈어요. 흙이 그냥 동네주변에 있는 흙을 써서 그런지 오래되고 영양가 없어 보이는 흙입니다. 흙을 중간쯤까지 파내면 큰 알맹이가 보여요ㅎ  마치 감자를 캐는 듯한 느낌!! 

아니 이렇게 크고 튼실한 감자가 자라고 있을 줄이야! 

금전수가 생명력이 강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래로 알뿌리를 튼튼하게 키우고 있었다니 대견합니다! 

금전수 뿌리가 바닥에 깔아놓은 깔망까지 파고 들어서 겨우 빼냈어요.

 

혹시나 뿌리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서 분갈이를 한 것도 있었는데 이 정도면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요! 

화분크기는 아직 적당한 것 같아서 같은 화분에다가 배수가 원활하게끔 중립크기의 마사토를 먼저 깔아주고 그 위에 분갈이흙으로 새롭게 교체해서 분갈이 해줬어요. 

 

 

금전수가 앞으로 잘 자라라고 아이언코트 영양제를 처방해줬습니다. 

식물영양제가 굉장히 종류가 다양한데요. 길쭉하게 화분에 하나씩 꽂는 액체영양제부터 노란색 알갱이로 된 씽씽코트, 물에 희석해서 쓰는 액상비료 등등 아주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다 쓰기는 하는데, 간편한 방법은 그냥 이렇게 휙 뿌려지는 게 젤 간단하긴 합니다.

아이언코트를 사용한 이유는 노란색 씽씽코트보다 식물이 건강해지는 속도와 효과가 빠르더라구요.  

 

그 노란색 알갱이 영양제도 효과는 있는데 미세하게 오랫동안 녹는 편이라서 그냥 신경 안쓸 때 유지용으로 사용하구요. 아이언코트는 녹는 게 바로 보이고 효과도 조금 더 즉각적으로 나타나다보니 힘들어 보이는 식물들한테 팍팍 뿌려주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많이 뿌려주면 과다영양으로 오히려 죽을 수 있으니 적당히 사용하세요^^;

 

 

금전수 키우기

금전수는 엄청난 생명력과 쉬운 관리로 인해서 거의 국민식물 중 하나로 불릴정도로 관리난이도가 쉽습니다. 

성장속도는 느리지만, 잘만 가꾸면 초록색의 반질반질한 잎이 너무 예쁜 아이입니다. 

꽃은 피지 않는 잎보기 식물이며, 구근(알뿌리)에서 새로운 새순이 자라납니다.

꺽꽂이, 물꽂이, 수경재배 모두 다 가능하며, 햇빛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밝은 창가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건조한 환경에서 키우시는 것이 좋고, 키우는 환경이 좋지 않거나 습하면 응애, 깍지벌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금전수 물주기 

금전수는 구근식물이라 뿌리에 물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통풍이 되지 않아 흙이 젖어 있으면 알뿌리가 물러지거나 썩을 수 있습니다. 

거의 '물을 언제 줬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물주기 텀을 길게 주시는 것이 좋으며, 흙이 바짝 말라서 모래가 막 날려도 금전수는 잘 죽지 않으니 물은 아껴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금전수 분갈이도 해주고 영양제도 팍팍 줬으니 나중에는 새순도 나고 키도 자란 모습 다시 포스팅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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