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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집사

벽어연 키우기 분갈이 - 다육이 키우는법

 

 

 

벽어연 키우기 분갈이 - 다육이 키우는법

 

벽어연 분갈이 

화원에 놀러 갔다가 마치 초록 콩나물 대가리(?)를 닮은 듯한 통통한 잎이 매력적인 아이를 업어왔어요. 화원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름이 벽어연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고풍스럽고 전통있는 이름 같지 않나요?

 

이름 뜻을 찾아보니 한자로는 碧魚連이라고 표기하고, '푸른 물고기가 연달아있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가 키우는 벽어연은 줄기마디가 짧아서 물고기 같은 느낌은 별로 없는데, 다른 분들이 키우시는 벽어연은 정말 물고기가 줄기에 매달려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처음 데려왔을 때는 사진처럼 포트분에 심겨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화분이 좁지 않다면 그대로 키워도 되지만, 뿌리가 왕성한 식물의 경우는 이미 뿌리가 꽉 차있는 경우도 있고, 포트분이 식물에게는 그닥 안정적인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분갈이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데려오자 마자 다육이 분갈이를 하기보다 1~2주 정도 우리집 환경에 적응하고 난 이후에 분갈이를 합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들고오는 과정에서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식물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바로 분갈이까지 하고 전혀 다른 환경에 살다보니 적응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애들이 생기더라구요. 

사람으로 치면 내가 모르는 낯선 동네에 혼자 뚝 떨어져서 마치 외국인과 함께 사는 느낌일까요? ㅎㅎ 

 

 

 

벽어연 키우기

벽어연은 다육이 중에서도 키우기 쉬운 식물에 속합니다. 

성장속도는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고 적당하게 크며, 가을부터 봄까지 성장하는 겨울생장형입니다.

그래서 한파 때를 제외하면 베란다에서 키우기에도 무난한 다육이입니다. 사실 영하 7도까지 견뎌서 한파여도 야외만 아니라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다육이 물주기 시기 맞추는 걸 어려워 하는데, 벽어연은 아주 고맙게도 물이 부족하면 아랫잎부터 표면이 쭈글쭈글하게 주름이 지면서 물이 고프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처음에 화원 사장님이 다육이니까 물을 아끼라고 하셔서 물을 말렸더니 분갈이 할 때 완전 쭈글쭈글... 

그런데 저희집 벽어연은 물 엄청 좋아합니다. (사장님 어떻게 된거죠??ㅎㅎ)

다육이는 물구멍이 없는 화분에도 많이 키울 정도로 물을 줄 때 조금씩만 주는게 보통인데, 저희집의 벽어연은 그냥 듬뿍듬뿍 줘도 과습 따위는 잊은 채 아주 잘 자랍니다. 

 

벽어연을 포트분에서 뽑았더니 마치 이쑤시개에 꽂힌 조화같은 느낌 ㅎㅎ 

흙이 아주 바짝 말라 있네요. 어서 분갈이하고 물 줘야겠어요. 

 

화분은 다이소에서 크림옐로우 빛깔의 화분을 구입했습니다. 정확한 품명은 밀크폼버블티나팔형화분이라고 되어있고, 가격은 1,000원입니다. 

 

먼저 화분 바닥에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깔망을 깔아준 후, 마사토를 깔아주고 흙을 넣어줍니다. 다육이처럼 물에 예민한 식물들은 흙을 넣어줄 때 마사토의 비율을 높여서 배수와 통풍이 원활하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다육이 전용 분갈이 흙을 따로 구매하셔서 심어주셔도 좋습니다. 

 

 

화분 색깔과 벽어연이 동글동글하니 잘 어울리죠? 우리집의 또 하나의 귀요미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벽어연 키우기

벽어연은 더위나 강한 햇빛에는 약하기 때문에 서늘하고, 반그늘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벽어연 원산지는 남아프리카네요..? 짐바브웨, 앙골라, 남아공 등등.. 거기 덥고 햇빛 뜨거운 나라 아닌가요??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요. 흠, 정말 알수 없는 식물의 세계 ㅋㅋ

 

그리고 벽어연은 겨울에 성장하고, 여름에 휴면하므로 여름철에는 물주기 시기를 늘리거나 단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꺾꽂이도 가능한 식물이라, 나중에 많이 자라면 벽어연 꺾꽂이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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