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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집사

국민다육이 부용(부영) 키우기

 

 

 

 

 

오늘의 국민다육이라 불리는 부용을 소개합니다. 

부영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아래 사진은 저희집 베란다 한켠에서 잘 자라고 있는 부용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부용 에케베리아 입니다. 

 

 

 

 

사실 저는 다육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키우는 화분들은 대부분 관엽식물이거나 꽃 피우는 식물들이 대부분인데요.

다육이를 키우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잘 자라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더라구요.

마치 자라고 있는건지 죽은건지 궁금한 선인장처럼요ㅎㅎ 

 

 

 

지금 키우는 부용같은 경우도 제가 따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작년에 이사왔을 때 친구네 부부가 자기 집에 있던 부용을 선물해 줬어요.

제가 막 식물집사가 되어가고 있던 시점이었는데, 관리하기 어렵다면서 대신 키워달라며 주더라구요.

처음에는 어떻게 키워야할지 몰라서 방치했는데, 이 녀석 키우다보니 매력 있습니다^^

 

 

 

 

 

 

  

이 사진은 올해 3월말에 찍은 부용이예요. 

지금이랑 비교하면 완전 꼬꼬마 다육이^^

처음 화분 받았을 때는 이것보다도 크기가 훨씬 작고, 큰 거 두 줄기 밖에 없었는데 잎꽂이로 한창 번식시키던 시절이었어요. 

지금이랑 다르게(?) 연두빛에 붉은 색 테두리가 참 귀엽죠ㅎㅎ

 

 

 

 

 

 

이건 이번 8월 장마때 찍었어요.

찍은 이유가 지금도 기억나는데,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부용이 자라있는 게 보였거든요.

게다가 잎도 통통하고, 반질반질하니 너무 건강하고 싱싱해 보이는 거 있죠?!

장마 때문에 햇빛도 없고 과습될까봐 걱정됐는데, 오히려 이렇게 잘 자라니까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비밀은 공중습도에 있었어요!! 

 

 

 

 

 

 

 

 

이 사진은 따끈따끈한 오늘 부용이 사진이예요. 

이렇게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정말 엄청 잘 자랐어요^^

(칼랑코에 꽃가루가 날려서 잎이 지저분하네요ㅠㅠ) 

 

 

 

 

 

 

 

[부용]

 

돌나물과의 에케베리아 속 식물에 속하는 다육이. 

봄~가을에 성장하는 여름생장형 식물이며, 겨울에는 휴면한다. 

관리가 매우 쉬운 편에 속하며, 5도 이하의 추운 환경만 아니라면 어디서든 잘 자란다.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며, 밤낮의 일교차와 일조량에 따라 잎 가장자리가 붉은색으로 물든다. 

물은 2주에 한번 정도 흙이 마르면 흠뻑 관수한다.

 

 

 

 

 

 

 

 

다육이 부용 키우는 방법 알려드려요!

 

사실 그냥 던져두고 물만 줘도 잘 사는 아이들이지만 좀 더 예쁘게 키우시라고... ㅎㅎ

제가 부용를 키우면서 알게 된 것들이어서,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1.  부용 물주기 시기 체크하는 방법

나무 젓가락으로 흙을 푹 찔렀다가 잠시 후에 빼봤을 때 완전히 말라 있어야 해요. 

부용은 물을 많이 먹으면 잎이 아래로 쳐졌다가, 물이 고프면 잎이 위로 올라옵니다. (새순 말고 다 자란 잎 기준)

그리고, 큰 잎을 만졌을 때 통통하고 딴딴하면 물을 안주고, 약간 두께가 얇아지면 물을 줍니다. 

 

 

 

2. 부용 번식시키기

부용 잎을 잡고 아래로 누르면 톡하고 쉽게 떨어져요.

이왕이면 건강하고 적당히 통통한 잎이 좋고, 너무 커도 작아도 번식률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잎을 흙에다 푹 꽂아주세요.

깊게 꽂으면 안 되고 그냥 마사토 사이에 쓰러지지 않게 끼워준다는 느낌으로요.

그럼 잎들이 어떻게든 살기 위해 흙을 찾아 뿌리를 내립니다. 

오히려 깊게 심으니까 나중에 물주고 나서 잎이 물러버리더라구요.

 

저는 잎 3~4개 정도 심어놓았는데 2개 정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심어놓은 잎이 조금 물러져도 일단은 그냥 두세요. 

제 경우에는 한참 신경을 못 써줄 때가 있었는데, 기존 잎이 시들면서 새순이 올라오더라구요.

 

줄기 부분을 떼서 심어도 잘 자랍니다.

사실 어디를 떼서 심어도 잘 자라는 아이입니다^^;

 

 

 

3. 부용 베란다 월동

작년 겨울 남향 베란다에서 부용을 키웠는데요. 

김장비닐같은 두꺼운 비닐 하나만 씌워줬는데 아무탈 없이 겨울을 지냈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휴면을 하기 때문에 물도 거의 안줬고 방치하다시피 했어요.

잘 자라지도 않고 못 생겨지는데, 봄이 되면 다시 새순나면서 예뻐집니다~ 

 

 

 

 

4. 햇빛은 무조건 많이 많이!!

직사광선은 너무 강하고, 유리창 통과해서 받는 빛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그럼 테두리가 붉게 물들고 밝은 연두빛깔을 뽐내면서 엄청 예뻐진답니다. 

일조량이 적으면 지금 사진처럼 진한 녹색으로 변해요.

그리고 햇빛이 너무 적게 보면 잎들이 듬성듬성 웃자라서 예쁘게 못 자라요.

 

 

5. 부용과 공중습도의 상관관계

이번 장마 때 과습만 오지마라 기도했는데 이게 왠걸.. 폭풍성장해서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여름생장형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원래 부용 키우는 방법보면 건조하게 관리하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오히려 너무 건조하니까 부용이 노랗게 마르는 것 같았어요.   

너무 높은 습도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건 좋지 않을 거 같고, 적당한 정도의 습도유지는 부용이 잘 자라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중습도를 좋아하는 식물들 특징이 잎으로도 활발하게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인데, 부용도 어느 정도 수분을 잎으로 흡수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같이 건조한 가을철에 가끔씩 주변에 분무기도 뿌려주고 있어요~ (직접 분사는 안돼요!)

 

 

 

 

 

 

사진에 작은 갈색 꽃 모양 같은 게 보이시나요?

부용은 늦봄부터 여름 사이에 꽃도 피우는데요. 

제가 뭣도 모르고 번식시킨다고 꽃피고 있는 줄기를 떼버려서 꽃이 피다 말았답니다 ㅠㅠ

에고 아까워라.. ㅠㅠ

다음 해에 다시 피겠죠?? (부용아 힘내ㅎㅎ)

 

 

 

 

 

부용을 키우면서 다육이의 매력을 알게된 것 같아요.

사각 화분이 가득찰 때까지 풍성하게 잘 키우는 게 제 목표랍니다^^

부용 키우시는 분들께 저의 작은 팁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구요. 

 

 

부용은 계절에 따라, 물주기에 따라, 햇빛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까 오히려 챙겨주기도 쉽고, 큰 관리를 안해도 되다보니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죽일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에게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다육이랍니다!!

왜 국민다육이라고 하는지 알겠네요. 

끊임없이 무한번식이 가능해요 ㅋㅋㅋ 

 

 

오늘 저희집 부용이 소개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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